[LETTER] 월스트리트 주요 뉴스는 토요일에 쏟아진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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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호 02면

국제경제 뉴스를 1면 톱으로 올렸습니다. 관심 있는 독자들은 이미 느끼셨겠지만, 중앙SUNDAY는 국제경제 관련 기사를 비중 있게 다뤄왔습니다.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토요일엔 국제경제 뉴스가 상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미국 뉴욕 증시가 한 주를 마감하는 시간이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 한국시간으로 토요일 새벽 5시입니다. 따라서 토요일에 근무하지 않는 국내 모든 일간지는 이 소식을 전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주요 경제뉴스들은 이 시간에 많이 터져나옵니다. 주요 정책이나 실적 등을 금요일(현지시간)에 많이 발표합니다. 민감한 사안일 경우 주말 이틀간의 여유가 충격완화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기관이나 투자자들의 경우 주말을 앞두고 주요 결정을 마무리하려는 경향도 있습니다. 중앙SUNDAY는 월스트리트의 주말 소식을 모두 커버할 수 있습니다.

둘째, 글로벌 경제 시대에 국제경제 뉴스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중요합니다. 물론 중국의 중요성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미국이 더 중요합니다. 국제경제를 좌우하는 금융을 미국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여전히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시장입니다. 물론 우리의 대미 수출은 20년 전에 비해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중국에 수출하는 중간재의 상당 부분이 미국 시장에서 소비됩니다. 중국이 만들고 미국이 소비하고, 중국이 번 돈을 다시 미국 금융시장이 흡수하는 방식으로 세계 경제가 굴러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한가운데 있습니다.

셋째, 중앙SUNDAY 독자들은 다른 일간지 독자들에 비해 경제 뉴스에 관심이 많습니다. 독자 조사 결과 중앙SUNDAY 독자들이 신문을 읽는 시간은 일간지 독자들보다 약 3배 정도 깁니다. 중앙SUNDAY 독자는 수도권에 한정돼 있고, 특히 강남과 신도시에 밀집해 있습니다. 그래서 독자 특성이 일간지와 좀 다릅니다.

지난 한 주 가장 주목할 뉴스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의 등장이었습니다. 다른 군소 후보들과의 단일화 논의가 남아있지만, 사실상 이명박-정동영 양대 구도로 거의 굳어졌습니다. 정 후보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기사회생(起死回生)입니다.

그를 죽음에서 되살아나게 만든 숨은 책사(策士)를 찾았습니다. 이런 책사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얘기가 재미있고 의미도 있어 4면 Focus로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최근 가장 논란이 많은 사회적 이슈는 로스쿨입니다. 개인적으로 변호사들을 많이 늘리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로스쿨의 취지도 그렇습니다. 국민에게 다양하고 풍부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자는 뜻에서 시작됐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변호사가 전혀 없는 기초단체가 전국의 52%나 됩니다. 변호사 한 사람이 맡는 사건 수가 선진국의 10배나 됩니다. 대한민국은 훨씬 많은 법률서비스가 필요한 나라입니다.

이와 관련된 여러 목소리가 이미 쏟아져 나왔습니다. 중앙SUNDAY는 양쪽 입장을 정확히 대변할 두 분을 찾았습니다(3면). 정용상 교수는 정원을 늘리자는 대책위원회 상임집행위원장이고, 반대편의 조근호 검사장은 사법시험 합격자들을 가르치고 취업시키는 핵심 당사자로 ‘정원을 적게 늘리자’는 분입니다. 핵심만 짧게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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