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天命이 넘은 나이에 다시 읽은『장자』는 마치 「새 애인」을만난듯한 느낌을 준다.대학에서 「한국의 아동학」강좌를 맡으면서중국의 고전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는데 그중에서도 이책이 주는 감동은 갈수록 새롭고 그윽하다.이 번 여름 더위도이책으로 힘들이지 않고 넘겼다.
「無爲自然」「無用이 大用」등 무리하지 않고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사는 태도를 강조한 장자를 대하면서 하루하루에 쫓기며 살던지금까지의 생활을 반성하고 평상심을 되찾게 됐다.이책은 좀더 큰 세계를 내다보지 못하고 오직 눈앞의 이익을 좇아 분주하게 움직이는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김달진譯解.고려원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