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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가수 신해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가수 신해철(26)이 돌아왔다.그룹 「NEXT」의 2년만의 복귀다. 군복무와 수감생활등 2년간의 공백을 뒤로 하고 나타난그는 사람들에게 『묻고싶어 왔다』고 말했다.『혹시 당신 아무 의미없이 휩쓸리며 살고 있지 않느냐』고.
『날아라 병아리』는 『NEXT의 복귀,존재 Ⅰ』이라는 앨범에수록된 곡중에서 인기권내에 제일 먼저 진입,신해철의 복귀를 알린 곡이다.웃음을 참을 수 없게 하는 희화적인 제목이지만 사실들어보면 병아리 「얄리」의 죽음을 노래한 아름 다운 곡으로 듣는 순간 우리를 더이상 웃지 못하게 한다.그러나 그는 『「날아라…」는 2집 앨범의 곡중에서 가장 가벼운 소품에 불과하다』고일축한다.번뜩이는 광기를 느끼게 하는 웅장한 헤비메탈 사운드가돋보이는 『껍질의 파괴』와 앨범 의 마지막곡인 『불멸에 관하여』는 그의 폭넓은 변신을 가장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동규(베이스).임창수.(리드기타)이수용(드럼)과 함께이루는 「NEXT」는 밴드의 힘을 폭발할 듯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1집에서 컴퓨터에 의존해 다소 조작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던것보다 이번 『존재』에선 강력한 록기타를 강조 하고 치밀하게 구성된 편곡과 녹음으로 신해철 음악이 한단계 상승했음을 한눈에느낄 수 있다.
『「존재」를 주제로 한 이번 앨범에 대해 어렵고 추상적이다.
또는 용감하다고들 하지요.그러나 저는 심오한 메시지보다는 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그저 자기자신의 존재에 대해 한번쯤 의문을 제기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다소 무거운 주제에 걸맞게 그의 곡은 가사 역시 냉소적이고 독설적인게 특징이다.
이번 앨범은 그의 말대로라면 반쪽짜리다.본래 더블재킷을 계획했다가 Ⅰ편만을 냈으니 12월께 남은 반쪽 Ⅱ를 낸 후 투어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글:李殷朱기자 사진:金炯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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