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윤재씨 부인 계좌서 5000만원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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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광준)는 16일 정윤재(44)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부인 김모(44)씨 계좌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5000만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자문위원장을 맡았던 부산 P장애인 봉사단체에 대한 후원금 명목으로 기업으로부터 받은 돈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 정 전 비서관과 부인 김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17일 정 전 비서관에 대해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 외에 후원금 횡령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정 전 비서관은 지난해 자신의 지역구 지지행사를 열면서 행사경비 1000여만원을 P봉사단체에 기탁된 기업후원금도 사용했다고 한다.

정 전 비서관 측은 "2006년 2월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자원봉사자 워크숍.교육비로 800만원을 책정한 사실을 밝힌 만큼 정상적인 회계 처리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비서관은 "검찰이 나를 구속하기 위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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