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3분기 해외 자회사 실적을 감안한 연결기준으로 9조9111억원의 매출에 361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영업이익이 3000억원 안팎일 거라는 증권가의 예상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74% 늘어난 것이지만 직전 2분기에 비해서는 5%, 22% 각각 줄었다. 이 회사는 인도·중남미 등 신흥 시장의 중저가폰 판매 증가로 휴대전화 판매량(2190만 대)이 2분기보다 15% 늘었다. LG전자의 분기별 휴대전화 판매량이 2000만 대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덕분에 모바일커뮤니케이션(통신) 부문에서만 2조6352억원 매출에 220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디지털어플라이언스(가전) 역시 국내에서는 냉장고와 에어컨이, 미국에서는 세탁기가 잘 팔리면서 1500억원 가까운 이익을 보탰다. 하지만 2분기에 비해서는 휴대전화와 가전 부문의 이익 규모가 각각 1000억원 정도 줄었다. 반면 2분기 39억원 적자였던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29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한편 LG화학은 지난해 3분기의 두 배 이상인 2525억원의 영업이익 수치를 담은 3분기 실적을 이날 발표했다. 매출액은 2조76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659억원에 분기별 사상 최대인 374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김창우·하현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