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 초대형 무대 꾸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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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지난해 12월 연말콘서트 이후 공식활동을 모두 중단한「서태지와 아이들」은 잠적 8개월만에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13일부터 15일까지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대형공연을 통해 신곡들을 발표하는「서태지와 아이들」은 발표직전까지 음악과 춤은물론 의상.음향.조명에 이르기까지 모든 내용을 극비에 부쳐 팬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3월중순부터 미국 LA에서 심혈을 기울인 레코딩으로 제작을 마친 서태지는 첨단 컴퓨터와 악기.음향기기를 사용한 작.편곡으로 라이브 공연에선 정확히 재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음악을 만들어내 춤까지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선 장기간의 연습 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극성스런 팬들을 피해 비밀 장소에서 신곡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서태지와 아이들」은 데뷔당시의『난 알아요』나 『하여가』에 못지않은 기발한 아이디어의 새 작품들을 준비했다고만 밝힐뿐 공연전에는 일말의 정보도 공개할수 없다며 철저한 보 안을 유지,극적인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미 수개월전 녹음을 끝내 완성된 작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공식 발표 때까지 완전히 감추며 깜짝쇼를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앨범 제작에 직.간접적으로 참가한 사람들에 따르면 제목조차 비밀에 부쳐진 이번 음악이 헤비메탈이나 얼터너티브 음악과 연관시킬수 있는 인상을 갖고 있으며 서태지의 가장 큰 강점인 원초적인 댄스리듬은 역시 빼놓을수 없는 요소라는 것.
따라서 2집『하여가』에서처럼 어떤 특별한 음악적 장르나 성향으로 규정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신승훈.015B.김건모 등 가요의 메가톤급 스타들도 「서태지와 아이들」의 폭발적인 공세와 겹치지 않기 위해 앨범 발표나 공연 스 케줄을 조정할 정도다.
국내 활동을 완전 중단한채 최근 일본공연을 성황리에 마친「서태지와 아이들」은 일본무대에서도 3집의 신곡들은 전혀 보여주지않고 기존 음악들로만 팬들을 열광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일본의 대중음악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서태지와 아이들」은 3집 앨범을 데뷔곡인『난 알아요』등과 함께 동시에 발매할 계획이다.
〈蔡奎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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