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배 스님, 동국대 이사장 사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15일 오후 4시 열린 불교 조계종 종단현안문제대책위원회에 동국대 이사장 영배 스님이 출석, "동국대 문제와 관련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밝혀 조만간 동국대 이사장직을 사퇴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단현안문제대책위원회는 조계종 종회의원과 총무원 집행부가 합동으로 구성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동국대 문제가 현안으로 논의된 대책위에서 영배 스님은 '동국대의 법적인 문제가 마무리되면 이사장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새로 출범한 조계종 총무원 집행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종단의 자정과 혁신 방안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신임 총무부장 원학 스님은 공주 마곡사, 제주도 관음사 등에서 불거진 '주지 선출 문제'를 언급하며 "주지 선출 과정이 타락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 중"이라며 "10월 31일 열리는 마곡사 주지 선출에서부터 후보들에게 '선거에서 문제 발생 시 징계를 받겠다'는 각서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계종이 벌이고 있는 '조선일보 구독 거부 운동'에 관한 입장도 나왔다. 새 집행부 관계자는 "총무원과 교육원, 포교원, 사업단, 산하 복지재단 등이 총체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용두사미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결과물을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