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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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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도 무게가 있어요?” “우리집은 엄마가 청소하잖아. 그럼 지구는 누가 청소해?” “정전기 때문에 사람이 죽을까?” “미국에 UFO가 정말 나타났었나요?” “주몽과 소서노는 정말 사랑했나요?”
아이들의 호기심은 넓이와 깊이를 잴 수 없다. 기발하고 엉뚱한 질문 앞에서 어른들은 난감해지기 일쑤다. 그렇다고 답변을 피할 수도 없다.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해결하는 습관이야말로 아이의 두뇌계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100가지 과학 1000가지 상식』시리즈는 초등학생들이 궁금해 하고 자주 질문하는 내용을 정리해 엮은 책이다. 과학(1·2), 갯벌, 곤충을 주제로 한다. 한국사와 세계사 관련내용도 포함돼 있다. 한국사 편에선 대륙의 지배자 고구려를, 세계사 편에선 미국을 주제로 다뤘다. 지금까지 나온 시리즈는 총 6권이다.
책은 주제별 100가지 질문 및 답변으로 구성된다. ‘왜 우리 동네에만 많은 비가 내리죠?’ ‘곤충을 채집하려면 무엇이 필요해요?’처럼 일상에서 생기는 소소한 궁금증부터 ‘갯벌은 왜 썩지 않을까요?’ ‘물은 투명한데 바다는 왜 파랗죠?’ 등 과학 원리를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질문, ‘미국은 왜 새로운 왕을 만들지 않았나요?’ ‘고구려가 망한 뒤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나요?’와 같은 역사 지식에 이르기까지 내용이 폭넓다.

갯벌 편에서는 소중한 갯벌이 어떻게 생겨났고, 몇 살인지,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를 소개한다. 책은 “갯벌은 주변에서 흘러들어오는 각종 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며 “지구의 갯벌은 우리 몸속의 신장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한다.

곤충 편은 곤충의 의미와 생김새, 곤충의 생태, 곤충의 가치, 멸종위기의 곤충 등 다양한 이야기로, 자연과 멀어져가는 요즘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6m 높이의 탑 같은 집을 짓는 작은 흰개미, 나뭇조각을 잘게 씹어 펄프로 만든 뒤 종이집을 짓는 쌍살벌, 적을 물리치려고 폭탄을 쏘듯 방귀를 뿡뿡 뀌어대는 폭탄먼지벌레 등 신기하고 놀라운 일들이 곤충세계를 다시금 들여다보게 한다.

책은 지구상의 생명체 대부분을 멸종시킨 빙하기마저 이겨내고 전세계 곳곳에서 활발히 번식하고 있는 곤충의 소중함을 일깨우면서 “곤충들이 마음놓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것”을 당부한다.
1, 2권으로 구성된 과학 편에서는 날씨·음식·지구·바다와 관련한 100가지 과학 지식 속에 숨겨진 1000가지 상식을 소개한다.

한국사의 첫 번째 시리즈로 기획된 고구려 편에서는 ‘대륙의 지배자’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우리 역사상 가장 광활한 땅을 지배했던 고구려의 역사와 영웅 이야기를 다룬다. 고구려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어떤 것을 입고 먹었는지도 소개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우리는 고구려가 아주 먼 옛날의 역사가 아니라 지금 우리와 관계있는 생생한 역사라고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세계사 시리즈 첫 번째는 미국 편이다. 아메리카 신대륙 발견을 통해 미국 땅이 세계에 알려진 시기부터 독립전쟁, 남북전쟁, 그리고 세계대전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미국 역사의 크고 작은 사건들을 다룬다.
풍부한 지식과 상식이 만화 형식의 그림과 어우러진 본문은 쉽게 흥미를 잃거나 지루해 하는 아이들의 시선을 고정시킨다.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hapia@joongang.co.kr
자료제공=세상모든책(02-338-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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