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제학자들 중국 연길서 세미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金日成 사망후 北韓의 장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南北韓 경제학자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南北경협등을 폭 넓게 논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그동안 러시아나 中國등 제3국 학자들과 南北韓 학자들이 함께모여 세미나를 갖는 일은 있었지만 南北韓학자만이 모여 세미나를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南北韓 정부관리들을 포함시키지 않고 경제학자들만이 모이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3일 學界 및 財界에 따르면 韓美경제학회(회장 변종수 美 멤피스大 교수)는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中國 延吉에서 南北韓 학자들이 참가하는 특별세미나를 열어▲南北경협▲동북아 경제협력▲北韓경제 전망등을 폭넓게 논의키로 했다.
이 세미나는 한국경제학회(회장 李鍾)와 연변과학기술대가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세미나에는 우리 쪽에서 車東世 한국산업연구원 원장.林東昇三星경제연구소장.裵成東 前 현대경제사회연구원장.李種大 기아연구소장.吳東휘 쌍용경제연구소장.李相萬 中央大교수.魯公均 한국과학기술원 교수.沈宗燮 檀國大 교수.宋在七 제일투자 금융고문등 18명이 참석한다.
또 北韓측에서는 사회과학원 교수 5명이 참가할 예정인데 구체적인 명단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세미나에 참가하는 한 관계자는『金日成 사망후 南北경협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南北韓 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면서『이번 세미나에서는 北韓을 동북아 경제질서에 포함시키는 문제와 南北경협을 가속화하는 방안을 폭 넓게 논의하게 될 것』이라 설명하고『북한이 이번 세미나에 참가하는 것은 金正日 체제의 북한이 개방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는 北美지역 교수들의 모임인 韓美경제학회가 민족을위해 뜻깊은 일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3~4개월 전부터 추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朴義俊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