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국내 첫 처녀 강력반장 박송희경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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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25세의 처녀경찰이 조직폭력배를 다루는 강력반장으로 임명돼 화제다.주인공은 지난달30일 서울청량리경찰서 강력 2반장으로 발령받은 朴松姬경위.
〈사진〉 그동안 여자 형사반장 사례는 더러 있었으나 朴경위처럼 조직폭력.마약.살인등 강력사건을 다루는 강력반장 발령은 처음이다. 朴경위는『여자라고 해서 사무실 근무만 하는 신세가 아니라 몸으로 뛰는 형사업무를 통해 잡초처럼 일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千士寧 청량리경찰서장은 『걱정도 되지만 우리경찰서 관내에 여성범죄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여자만의 장점을 살려 민생치안을 잘 처리해 나갈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올3월 경찰대 10기로 졸업한 朴경위는 방범외근반장 6개월이경찰경력의 전부여서 경력면에선 아직 풋내기지만 부임하자마자 아버지.오빠뻘인 베테랑 강력반 형사들과 「동생같은 상사」로 어울리며 對범죄 척결업무에 비지땀을 쏟고있다.
우선 청량리 사창가(속칭 588).장안동일대와 같은 유흥가를중심으로 對여성범죄 퇴치에 주력하고 다른 조직범죄도 뿌리뽑겠다는게 朴경위의 포부다.
그녀는 경찰대 재학시절 그룹사운드 「푸른뫼」에서 리드싱어로 활동할 정도로 노래실력도 수준급이고 90년1월 전국대학생 연극경연대회에서 「칠수와 만수」공연으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졸업하자마자 한국외국어대 대학원 스페인어과에 진학할만큼 모든일에 열성인 朴경위는 『여자경찰이 아니라 직업의식이 투철한 전문직업인으로 대해달라』고 주문했다.
합기도.검도1단의 유단자인 朴경위는 전남광양에서 국민학교 교장으로 재직중인 朴升來씨(59)의 1남5녀중 3녀.
〈申成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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