補選투표 날 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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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3개지역 보궐선거가 2일 일제히 시작됐다.與野 각당과 무소속후보 23명은 승리를 장담하는 가운데 이날 각각 투표를 마쳤으며 투표에 앞서 1일 자정까지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해 득표활동을 벌였다.
◇寧越-平昌=선거운동 기간중 단 한건의 고소.고발이 없었을 정도로 차분했던 분위기는 선거일까지 그대로 연장돼 투표는 매우순조롭게 진행.
유권자들은 그러나 개인별 투표통지서 대신 익숙하지 못한 세대별 투표안내문을 전달받은 탓인지 선거인명부 등재번호를 숙지하지않고 투표하러 나온 경우가 많았고 번호 확인절차를 거쳐야 했기때문에 투표는 다소 지연.
반면 1백13개 투표소중 유일하게 컴퓨터 단말기가 설치된 寧越邑 제9투표소(영월읍사무소)에서는 유권자 이름만 입력하면 번호가 금세 확인됐으므로 대기행렬은 눈에 띄지 않았다.
民自黨 金基洙후보는 오전6시30분쯤 영월국교에 마련된 제2투표소에서 노모 金東然씨.부인 李上浩씨와 함께 투표했고,民主黨 辛敏善후보도 오전7시30분쯤 영월읍사무소에서 부인 朴明姬씨와 함께 한 표를 행사.
金후보는 투표후 여유있는 표정으로『그동안 최선을 다한만큼 담담한 심정으로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했고 辛후보는『막판에 寧越지역에서 큰 바람이 일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명.
한편 각 후보진영과 선관위측은 1일밤부터 2일새벽까지 각각 야간감시조를 운영,금품살포등 막판 불법선거운동 감시에 나섰으나별다른 이상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
[寧越=李相逸기자] ◇慶州=오전 11시현재 전체 유권자 9만8천8백65명중 2만2천4백42명(투표율 22.7%)이 투표를마쳐 14대 총선당시의 투표율 13.5%를 크게 넘어서는 이변을 기록했으나 이는 투표 시작 시간이 14대 선거 때의 오전 7시보 다 한시간 앞당겨진 때문으로 분석.
각 후보 진영과 선관위 관계자들은 최종적으로 14대의 투표율75.3%보다 15~20% 낮은 55~60%대의 투표율을 예측. 야당후보들은 이날 慶州지방의 날씨가 전날 태풍이 지나간 뒤전반적으로 쾌청해 오후2시쯤에는 기온이 32도를 넘어서자 투표율이 낮아질 것을 우려,다소 실망한 표정.이날 시내 56개 투표소에서는 각 후보측에서 위촉한 투표 참관인들이 지각.불참하는사례가 20건이상 발생,후보측을 애태우기도.유림국교에 설치된 용황동 6투표구에는 오전9시까지 新民黨 崔炳瓚후보와 무소속 金順圭후보의 참관인이 한명도 나타나지 않았고 정래동 4투표구에서는 民自.民主黨 참관인 각 2명중 1명씩이 뒤늦게 나타났으며 新民黨 참관인은 1명도 안보였다.
선관위 한 관계자는『예전에 후보측에서 참관인 일당을 5만원,10만원씩 몰래 줄 때는 서로 참관인을 하려고 난리였다』며『기본적인 인원도 확보 안되는 상태에서 이번 선거를 치른 후보들의마음 고생을 알겠다』고 동정.
[慶州=金鉉宗기자] ◇大邱 壽城甲=각 정당과 무소속 후보 12명은 2일 아침 일찍부터 가족.참모들과 지정 투표소로 나가 한표를 행사.
民自黨 鄭昌和후보는 이날 오전6시 투표가 시작되자마자 부인 金賢東씨와 함께 투표.이에 앞서 鄭후보는 전날 오후10시50분만촌동에서 2백여명의 주민이 모인 가운데 거리연설회를 갖는 것을 마지막으로 모두 9차례의 거리유세를 한뒤 득 표전을 마감.
新民黨 玄慶子후보는 오전7시쯤 장녀 지영씨와 함께 범어4동 동도여중내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투표권을 행사한 뒤 집에서 휴식.玄후보도 1일 오후11시까지 선거구내 거의 전지역을 돌며 5분정도씩 거리연설을 집중적으로 실시.
民主黨의 權五先후보와 무소속의 金泰宇.韓點洙후보등도 전날 밤늦게까지 골목과 시장등을 돌며 부동표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으며투표일인 이날 오전 각각 가족등과 함께 집근처 투표소에서 투표권을 행사.한편 선관위와 각후보측은 밤을 이용 한 막판 금품.
흑색선전물 살포등을 우려해 각각 자정 또는 새벽까지 감시조를 황금동.만촌동등 취약지역에 집중투입해 감시활동을 벌였으나 별다른 위법행위는 발견치 못했다.
[大邱=金基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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