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추위가 몰아닥친 3일 동부전선 향로봉의 최저 기온은 영하 20도를 기록했다. 체감온도는 영하 34도로 살을 에는 혹한이었지만 육군 을지부대 장병들은 고장난 공중전화 부스를 활용한 초소에서 철통 경계근무에 여념이 없었다.
을지부대는 향로봉 등 전방 고지나 야외 경계초소에 강풍과 추위를 막을 수 있도록 고장난 공중전화 부스를 경계초소로 활용하고 있다. KT(한국통신)로부터 20여개의 공중전화 부스를 지원받아 일부 부착물을 용도에 맞게 고쳤다. 별도의 자재와 돈을 들이지 않고도 방한 효과가 뛰어난 야외경계초소를 만들어 자원 재활용은 물론 혹한과 폭설에 경계근무를 해야하는 장병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했다.
인제=이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