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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초등 개교 100년 축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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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15일 개교 100주년을 맞는 부산 구포초등학교에서 14일 총동문회 주최로 미니올림픽 이 열렸다. 동문들이 대박터뜨리기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송봉근 기자]

부산 구포초등학교가 15일 개교 100주년을 맞아 14일 구포한마당 축제를 열었다. 부산서 개교 100년이 넘는 학교는 봉래초등(110주년), 다대초등(103주년), 내성초등(100주년) 등 4개교로 늘어났다.

 동창회는 개교 100주년을 맞아 기념관을 건립, 학교 변천과정과 학교를 빛낸 졸업생 등의 자료을 비치했다. 또 ‘100년의 숨결로 밝은 미래 열어가자’는 글을 새긴 기념비를 14일 제막했다.

 한마당축제에서는 기념식에 이어 개교 100주년을 축하하는 농악, 뮤지컬, 발레, 합주 공연이 펼쳐졌다.

 오후에는 동문들이 청백팀으로 나뉘어 대형박 터뜨리기,한마음 줄넘기,2인3각 경기, 대동 줄다리기 등 ‘구포가족 미니올림픽’과 사물놀이, 중창단 공연, 태평무 공연 등 한마음 대잔치로 분위기를 이어간다.

 박홍근 총동창회장은 “구포초등은 100년전 구한말 나라의 운명이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소용돌이 칠 때 교육만이 민족의 살길이라는 선각자들의 높은 뜻으로 설립됐다”며 “개교 100주년은 학교가 힘차게 발전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포초등은 1907년 10월15일 1년제 사립구명학교로 개교해 1918년 구포공립보통학교, 1941년 구명공립국민학교로 개칭한 뒤 다시 1996년 구포초등으로 이름을 바뀌었다. 지난 2월 졸업생을 포함해 2만600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상해 임시정부 재무위원장을 역임한 고 윤현진씨와 2대 경남도지사를 지낸 고 김철수, 서울대 문리대학장 재직때 납북된 손진태씨는 구포초등의 전신인 사립구명 출신이다. 농림부 차관과 대한상의 상임부회장을 지낸 고 김종대씨는 15회 졸업생이다. 내무부 장관을 지낸 양찬우씨는 20회,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장지수씨는 23회를 나왔다.

강진권 기자 ,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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