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주근깨 없애 드려요-피부剝離術 유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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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기미.주근깨 등 얼굴의 각종 잡티를 말끔히 없애준다는 피부박리술이 강남주부들사이에 유행하고 있다.피부를 한꺼풀 벗겨낸다는의미의 피부박리술은 기미.주근깨.검버섯.여드름등 피부질환의 환부에 트리클로로 아세틴酸(TCA)을 발라 이들 세포를 파괴시켜제거하는 일종의 약물 수술방법이다.
오래된 각질을 벗겨내고 새 피부를 만들어 내는 일종의 피부 재생 원리인 피부박리술은 시술이 간단하고 흉터가 안 남는등 부작용이 적어 20대처럼 뽀얀 얼굴을 원하는 30~40대 주부들이 부쩍 선호하고 있다는 것.
송파구에서 피부과의원을 운영하는 전문의 崔惠民씨는 『2년전 국내에 피부박리술이 첫 소개된 이후 꾸준히 환자가 늘고 있다』며 현재는 하루평균 3~4명이 이 시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고 있으나 기미.주근깨가 많이 생기는 바캉스철이 끝나면 환자가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피부박리술은 기미.주근깨외에도 검은점.검버섯.흉터등의 제거에효과가 뛰어난데다가 상태가 가벼운 것은 1회 시술로 완치가 가능하나 상처가 깊은 마마흉터.여드름흉터 등은 3~5회 시술을 받아야 한다.
시술에 따른 부작용은 거의 없지만 TCA를 바른 부위가 검어지므로 새 피부가 나기전까지는 외출이나 사회활동은 삼가는 것이좋다.시술비용은 병원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보통 20만~30만원선. 최근 피부박리술이 인기를 끌면서 강남의 고급미용실.피부관리센터등에서도 피부세포재생.리프팅(주름살 제거)등 비슷한 상품을 내걸고 손님을 끌고 있다.강남의 한 피부관리실의 경우 日製 얼굴피부재생기를 들여놓고「12회 시술(40만원)에 얼굴 피부를 완전히 재생시켜준다」고 광고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비의료인들의 피부의료행위는 피부에 좋다는 콜라겐등 일부 성분을 얼굴에 발라주는 것일뿐 그 효과가 의학적으로검증되지 않은 것이 많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 피부과 전문의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李德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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