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北上 전국이 해갈 곳곳서 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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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11호 태풍 「브렌던」의 북상으로 우리나라가 태풍영향권에 들어 전국에 50~2백㎜의 비가 내려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의 가뭄 해갈이 기대된다.
이번 태풍으로 전국이 흐린 가운데 31일 밤과 1일 새벽사이호남 해안지방에 30~50㎜의 많은 비가 내린데 이어 1일에도전국적으로 최고 1백㎜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계기사 23面〉 기상청은『태풍 브렌던이 1일 오전9시 현재 목포 북서쪽 약40㎞ 해상에서 시속 33㎞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으며 진행경로로 보아 앞으로 호남과 중부지방은 50~1백㎜,영남지방은 20~5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되며곳에 따 라 1백50㎜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고전망했다.
이번 비로 그동안 오랜 가뭄피해에 시달렸던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이 해갈되고 한달동안 계속됐던 35도 안팎의 폭염도 한풀 꺾여 예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일부 지방은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도 우려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이날 오전8시 현재까지 강우량은 해남지방이 56㎜로 최고를 기록한데 이어▲여수 51.7▲광주 48.5▲제주 43.6▲장흥42▲고흥 38.5㎜등 호남 남해안과 제주에 많은 비가 왔으며이밖에▲청주 36.6▲무안 34.5▲마산 32 .9▲군산 11.8▲대전 9▲서울 5.8▲부산 1.6㎜등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브렌던은 중심기압 9백94헥토파스칼,중심 최대풍속 초속 25m의 C급 태풍으로 1일 오전에는 금강하구 부근으로 상륙해 우리나라에 비를 내린후 이날 오후 9시쯤 대관령부근까지북상,2일 오전 동해안으로 빠져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제주도와 호남해안지방,남해 전해상에는 태풍경보가 발효중이고 호남내륙지방과 충남해안.서해중부 전해상.부산및 경남해안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중이다.
기상청은 1일 낮 기온이 제주 31도를 비롯,▲대구 30▲부산.광주.대전.전주 29도등으로 전국이 27~31도의 최고기온을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한편 태풍 영향으로 제주도 앞바다에서 어선 2척이 침몰해 선원 26명이 실종되는등 일부 피해도 나타나고 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내무.국방.건설부등 7개부처와 합동으로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 전국 유원지.해수욕장등의 행락.야영객과 조업중인 어선.여객선을 대피시키는등 태풍피해 예방에 나섰다.
〈尹碩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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