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거물스타 실업자 전락-마이클 더글러스.톰 크루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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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마이클 더글러스.아널드 슈워즈네거.톰 크루즈.조디 포스터.마이클 키턴 등 할리우드의 거물급 스타들이 올여름 대거 실업자(?)로 전락해 화제다.특히 이들은 모두 대작촬영이 예정돼 있다가 느닷없이 도중하차한 경우여서 적지 않은 잡음을 낳고 있다.
이중 더글러스.포스터.키턴은 감독과의 견해차로 마찰을 빚었으며 슈워즈네거와 크루즈는 영화사가 계획을 변경하는 바람에 올여름을 촬영장이 아닌 수영장에서 보내게 됐다.
최근 마이클 크라이튼 원작의『폭로』(Disclosure)촬영을 마친 더글러스는 캐롤코社의 해양모험극『컷스로트 아일런드』(Cutthroat Island)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취소했다.휴식이 필요하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였으나 실은 레니 할린감독의 아내인 지나 데이비스에게 더 많은 비중을 둔 대본에불만을 품었기 때문이라는 게 지배적인 해석.포스터 역시 대본에대한 불만으로 촬영개시 직전에 출연을 포기했다.포스터는 폭스社의 의학스릴러『비상구역의 위기』( Crisis in the Hot Zone)에 로버트 레드퍼드와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레드퍼드를 더 부각시킨 대본 수정에 발끈한 것.
키턴은 조엘 슈마허감독과의 견해차와 출연료 문제가 겹쳐『배트맨 Ⅲ』(Batman Forever)의 배역을 놓치는 바람에 졸지에 할 일이 없어졌다.
다른 작품 물색에 바쁘기는 액션영웅 아널드 슈워즈네거도 마찬가지.캐롤코社가 11세기를 무대로 한 超대작 액션영화『십자군』(Crusade)의 촬영계획을 무기한 연기했기 때문이다.슈워즈네거는『로보캅』『원초적 본능』의 폴 버호벤이 감독 할 이번 영화에서 1천5백만달러(약 1백21억원)의 출연료를 받을 예정이었다. 이밖에 톰 크루즈는 브라이언 드 파머감독의『미션 임파시블』(Mission Impossible)이 대본수정작업에 들어가는 바람에 당장엔 할 일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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