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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한줄] “상처 입은 자가 상처 입은 자를 알아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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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상처 입은 자는 상처 입은 자를 금방 알아본다. 그런 사람은 두 부류다. 상처를 알아본 이들끼리 친구가 되거나 적이 된다. 상처를 들키고 싶지 않아 적이 되는 슬픔까지 상처여, 네 몫인가.”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에 연재한 글을 골라 엮은 『우리, 사랑할래요?』(김선우 엮음, 샘터, 176쪽, 8500원)에서

“인정하는 이 없어도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해도 감히 도전할 줄 아는 용기야말로 인간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겸허하게 하고 드높이고 재확인하는 미덕입니다. 나는 이러한 용기를 매주 봐 왔습니다. 우리 집 앞 주말집회에 참석하는 용감한 당 지지자들은 진정한 헌신과 강인함의 빛나는 표상입니다.”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 산 수 치 여사의 수필집 『아웅 산 수 치의 평화』(이문희 옮김, 공존, 331쪽, 1만2000원)에서

“티베트인들은 죽음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또한 산 자와 죽은 자로 나뉘는 것이 근원적인 이별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티베트의 장례식에서 우는 사람을 보기 어려운 건 그 때문이다. 티베트 사람들이 제일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장례 풍습은 조장(鳥葬) 또는 천장(天葬)이다. 천장은 시신을 독수리에게 먹여 뼛조각 하나 남지 않게 ‘하늘로 돌려보내는 것’이다.”

-티베트 일대에서의 체험을 풀어낸 명상 에세이 『카일라스 가는 길』(박범신 지음, 문이당, 304쪽, 1만5000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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