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풍에 돛을 창업붐-부도업체도 많아 구조조정 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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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경기 회복세가 확산되면서 중소 제조업체의 창업이 활발하다.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전국 市.郡.區의 창업민원실에서 공장을 세우려고 창업사업계획을 승인받은 중소기업은 8백2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2%나 늘었다.기계업종이1백98개로 가장 많고▲화학.플라스틱 1백29개 ▲섬유.의복.
신발 1백17개▲식품 81개등의 순이었다.
이같은 창업 승인실적은 경기가 침체됐던 91,92년 한해 승인실적(91년 7백70개,92년 7백19개)보다도 많다.
또 상반기중 9천4백93개의 중소 제조업체가 새로 공장을 돌리기 시작했고 4천2백27개가 문을 닫아 전체적인 공장가동 중소 제조업체는 5천2백26개가 늘어났다.이는 지난해 하반기에 새로 늘어난 공장가동 업체수(1천5백93개)의 3 .3배다.
이에 따라 지난달말 현재 조업중인 중소 제조업체는 모두 7만6천8백23개로 지난해말보다 7.4% 늘어났다.
그러나 6월에 전국에서 8백87개 기업이 부도를 내면서 어음부도율이 0.17%로 86년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경기확장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새로 기업을 경영하려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서도 한계기업은 쓰러지는 구조조정이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李在薰.南潤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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