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회전국체육대회] 임정화 29번째 한국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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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기록제조기’ 임정화(울산시청·울산)가 또 한번 한국신기록을 들어올렸다.

 임정화는 11일 광주 정광고 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역도 여자 일반부 53㎏급 용상에서 118㎏을 들어, 지난달 윤진희(한국체대·강원)가 태국 치앙마이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한국기록(117㎏)을 1㎏ 경신했다.

임정화의 한국신기록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 통산 29번째다. 3월 봄철 전국대회에서 용상 112㎏으로 올해 첫 신기록을 작성한 데 이어, 세계선수권에서는 113㎏으로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상에서 91㎏을 든 임정화는 인상·용상 합계(209㎏)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여자 역도 75㎏ 이상급의 세계 최강자 장미란(고양시청·경기)은 인상 126㎏, 용상 174kg 합계 300kg으로 여덟 번째 3관왕에 올랐다. 장미란은 합계에서 2위 박형인(충북도청)보다 57㎏을 더 들며 세계 수준이 뭔지를 보여줬다.

 5관왕을 노리는 ‘마린보이’ 박태환(경기고·서울)은 염주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자유형 200m 남자 고등부 결승에서 1분47초82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계영 800m 금메달에 이어 2관왕이다.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아시아 및 한국기록인 자신의 최고기록 1분46초73에 1초 이상 못 미쳤지만, 1분53초80으로 2위를 차지한 현지훈(강원체고·강원)보다는 5초98 앞선 것이다.

 지난해 경북체전 최우수선수(MVP) 김덕현(조선대·광주)은 한국신기록을 노렸으나 단 4㎝ 차이로 실패했다. 김덕현은 육상 남대부 세단뛰기에서 17m3㎝를 뛰어 지난해 이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17m7㎝)에 미치지 못했다. 5차 시기까지 ‘17m’를 넘기지 못해 애를 태웠던 김덕현은 6차 시기에서 17m를 넘어 신기록에 대한 기대를 부풀게 했지만, 결국 4㎝ 모자랐다.

 올해에만 한국신기록을 세 차례 수립했던 여자 해머던지기의 강나루(익산시청·전북)는 여자 일반부 결승에서 57m68㎝를 던져 한국기록(59m44㎝)에 미치지 못했다.

광주=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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