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빚 3백62만3천원꼴-제일제당 사외보 주부1천명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한국 가정의 평균부채는 3백62만3천원이고 그 대부분은 주택구입이나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돈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제당 사외보「생활속의 이야기」가 최근 전국의 주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계부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1백만원 이상의 돈을 빌려본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7백18명(71.8%)의 주부가 「있다」고 대답해 상당수 주부가 부채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돈을 빌려본 적이 있는 7백18명의 주부를 대상으로 빌린돈의 용도를 물어본 결과 주택(구입.전세)자금이 59.1%(4백24명)로 으뜸이었고▲사업자금 15.3%▲사고 7.7%▲생활비 3.9%▲교육비 3.7%▲결혼자금 3.2%의 순이었다.
빌린 돈의 출처와 관련해서는 은행(농협등 포함)에서 빌린 경우가 47%로 가장 많았고▲친지 20.6%▲친구 13.5%▲부모 9.7%▲카드회사가 2.7%였으며 사채를 빌린 경우는 2.
2%로 가장 낮았다.
친구에게서 돈을 빌린 경우는 연령대가 높을 수록 증가했는데 20대는 6.3%,30대는 10.1%,40대는 23.4%로 나타났다. 현재 가계부채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4백4명(40.4%)이 부채가 있다고 대답했으며 이들의 평균부채 금액은 8백96만7천7백원이었다.이를 조사대상 1천명 전체의 평균으로환산하면 3백62만3천원이 되는 셈이다.부채가 있는 4 백4명의 부채규모는 1백만원 이하가 16.6%였으며▲1백1만~5백만원 35.9%▲5백1만~1천만원 24.0%▲1천1만~3천만원 20.7%▲3천만원 이상 2.7%인 것으로 조사돼 1백만원에서5백만원 사이의 빚을 진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金南中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