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현대 주유소 경쟁 가열-경인지역 미륭상사 점포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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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정유업체들의 주유소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
24일 밤부터 주유소 폴사인(간판)을 확보하려는 油公-현대정유 양사간의 실력대결이 서울.경인지역의 미륭상사 주유소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일부 주유소에서는 양측이 크레인까지 동원,폴사인을 서로 빼앗으려 대 치하고 있어긴장국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을지로6가 미륭주유소에는 계약이전에 따라 폴사인을 자사간판으로 바꾸겠다고 나선 현대정유측에 대해 정식 계약기간이 10월까지라고 맞서는 유공측이 24일 자정께 크레인을 동원,25일오전 현재까지 대치중이다.또 서울한남동 미륭주유소 에서도 현대측이 기존의 유공간판을 자사 것으로 바꿔 달기 위해 역시 크레인을 동원했다.서울 동대문옆 숭인주유소(대표 朴義遠)에서도 25일 새벽4시30분 양사직원 1백50여명이 몸싸움을 벌이는등 소동을 벌였으나 경찰의 저지를 받고 오 전8시쯤 해산했다.
양사의 이같은 충돌은 미륭상사가 서울.경인지역에 보유한 38개 주유소.가스충전소 대부분에서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실력대결은 현대측이 거래선 계약을 새로 하고 있는 미륭상사 주유소들에 대해 25일부터 일제히 기존의 유공석유제품 대신 자사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하며 간판을 현대정유 간판으로 계약만료이전에 앞당겨 바꿔 달려고 해 발생하고 있다 .
아직 양측은 심각한 충돌은 없으나 앞으로 주유소 확보경쟁이 치열한 정유업계간의 갈등이 표면화된 것이어서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클것으로 보인다.
〈李重九.金鍾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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