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정일 日야쿠시지와 31일 리턴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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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풍운아」邊丁一(27.화랑체)이 韓日 프로복싱 「역조」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88서울올림픽에서 링 점거소동을 벌였던 변정일이 오는 31일적지 나고야(名古屋)에 원정,WBC밴텀급챔피언 야쿠시지 야스이(藥師寺保榮.26)와 리턴매치를 벌인다.
지난해 12월23일 2차방어전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텃세 판정으로 타이틀을 빼앗긴뒤 지난 3월 입대한 邊은 「도둑맞은」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복더위에도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반면 1차방어전에서 수아레스(멕시코)를 10회KO로 물리쳐 기세가 오른 야쿠시지도 이번에는 깨끗이 승부를 가리겠다는 자세여서 불꽃튀는 격돌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타이틀전은 일본이 현역 세계챔피언 5명을 보유하며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邊의 타이틀 상실로 10년만에 無冠으로 전락,심한 불균형을 이루는 시점에서 벌어져 한국복싱의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가 될 전망이다.
일본은 지난 5월4일 가와시마 히로시(川島郭志.24)가 예상을 뒤엎고 부에노(멕시코)에게 판정승,WBC주니어밴텀급 타이틀을 따내 세번째로 5명 챔피언시대를 열었다.이에 앞서 WBA주니어밴텀급 챔피언 오니즈카 가쓰야(鬼塚勝也.24) 는 4월3일한국의 李承九(22.극동)를 12회 판정으로 제압하고 5차방어에 성공,롱런가도에 시동을 걸었다.오니즈카는 9월18일 李炯哲(25.대영체)을 상대로 6차 방어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밖에도 舊소련 출신의 용병 구시에 나자로프(27)가 3월 前챔피언 토벨라(南阿共)를 물리치고 WBA라이트급 1차방어에 성공했고 유리 아르바차코프(勇利.28)도 지난해 12월13일 車南勳(23.태양체)을 12회 판정으로 꺾고 4차 방어전을 무사히 넘기는등 일본 프로복싱은 전에 없는 활황세다.
한국 선수들은 이들 5명의 챔피언들과 다섯번 타이틀전을 가져모두 패하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金相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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