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무역불균형 해소 노력을-韓日정상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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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金日成사후 한반도 정세 ▲金대통령=현재 南北정상회담은 연기돼 있지만 그 원칙은 유효하다.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무라야마총리=북한의 새 체제가 대화와 협의의 정신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임하기를 희망한다.
◇北韓核문제 ▲金대통령=과거.현재.미래에 대한 北韓의 核투명성이 확보돼야 하고 한반도 비핵화선언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는것이 우리의 일관된 기본 입장이다.우리는 美國.日本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확립하고 中國과 러시아의 협조를 얻어 북한핵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다.
▲무라야마총리=전적으로 동의한다.북한이 핵개발 의혹과 의도를버리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행동할 것을 바란다.北韓핵문제에 대해서는 호소카와나 하타정권에서 처럼 양국간 긴밀한 협조체제를 강화토록 하겠다.
◇日-北韓수교교섭 ▲무라야마총리=북한의 핵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수교교섭은 있을수 없다.또 수교교섭이 있더라도 한국과 긴밀한 협의아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여한다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
▲金대통령=북한의 동향과 對外원칙의 방향을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대처해 주기 바란다.
◇사할린교포 ▲金대통령=사할린에 3만6천명의 교포가 있다.
이들은 대부분 고령이고 죽어서라도 韓國에 가서 묻히겠다는 향수에 젖은 사람들이다.韓日 양국정부가 러시아의 협조 아래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
▲무라야마총리=전적으로 공감한다.
◇군대위안부 처리 ▲무라야마총리=지난해 8월 진상조사 결과 발표 때 사과와 반성을 나타낼 수 있는 후속조치를 마련토록 한바 있다.
조기에 결론을 내리도록 노력하겠다.
▲金대통령=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올바른 역사를 정립하고 이를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경제.통상 ▲金대통령=지난해 무역적자가 85억달러에 이르고올해는 무려 1백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이러한 양국간무역불균형은 시정돼야 한다.日本정부는 韓國에 대한 수입을 늘리고 부품산업을 촉진하는 데 특별한 관심을 가져달라.
▲무라야마 총리=올 10월에 日本 투자조사단의 訪韓을 계기로중소기업 문제와 지난 4월 출범한 韓日신경제협력기구(NIEP)의 효율적 운영과 확대를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다.
◇불법어로 ▲무라야마 총리=韓國어선의 위반조업이 많이 감소한것을 환영한다.
▲金대통령=어업질서 확립과 어자원 보호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청소년교류 양국 정상은 연간 2백60만명에 이르는 韓日양국간의 방대한 인적교류 가운데 청소년교류는 5백명으로,너무 빈약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두정상은 이를 계속 확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일치.
◇문화사업 ▲무라야마 총리=올 가을 韓國에서 열리는 日本문화소개 행사에 韓國정부가 적극 협조해 주기 바란다.
▲金대통령=日本에 있는 韓國문화재가 2만8천점에 이른다.이들문화재가 韓國에 귀속되고 반환되어야 한다.
▲무라야마 총리=지난 65년 국유재산으로 돼있는 韓國문화재는대부분 이미 반환했다.현재 남아있는 것은 대부분 개인소유이기 때문에 日本정부로서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인식했으면 한다.
◇WT0사무총장 입후보 金대통령은 金喆壽상공장관의 세계무역기구(WTO)초대사무총장에 입후보한 것과 관련,日本정부의 지지를요청. 무라야마 총리는 후보가 완전히 확정된 후 日本의 태도를결정할 것이나 金대통령의 지원요청에 대해서는 유의하겠다는 뜻을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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