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北美회담 남북 정상회담 연계않기로-韓美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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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韓美 양국은 내달 5일 재개되는 北-美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남북한간 대화재개 일정을 거론치 않기로 합의했다.
이는 정부가 金日成 사망으로 남북한 정상회담이 연기되고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화재개를 서두르지 않고 북한정세와 태도를 지켜보기로 결정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북한도 美國과의 대화를 재개하면서도 남북한 대화에 관해서는 朴普熙 세계일보사장을 통한 간접 표명외에는 직접 밝히지 않고 있다.따라서 당분간 정상회담 등 남북한간 대화가 열릴지는 의문이다. 韓美는 그러나 3단계회담에서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남북한대화가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키로 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23일『金日成 장례식 기간중 나타난 북한의 태도 등을 볼 때 북한은 정상회담 등 남북한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朴사장을 통한 金正日의 남북정상회담 의사표명도 제의가 있을 때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3단계회담에서 남북한대화 재개일정 등을 논의하지는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로버트 갈루치 美국무차관보와 정부 당국자들간의 연쇄 회동에서 남북한대화는 한반도 비핵화선언의 이행과 對북한 경수로 지원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히고 따라서『미국은 3단계회담에 서 남북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될 것』고 말했다.
〈康英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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