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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북 쌍커플 수술비 차이는 얼마?

중앙일보

입력

강남권 의료기관들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비를 서울시내 다른 구에 비해 고가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서울시청으로부터 '2006년 이후 서울시 개설 병·의원에 대한 비급여 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강남구S병원은 쌍커플 수술비가 300만원이지만 강동구 D병원은 40만원으로 7.5배 차이를 보였다. 스케일링도 강남구 C의원은 18만원, 종로구 B의원은 1만원으로 18배 차이가 났다.

또 같은 구에 속해 있는 의료기관이라도 비급여 진료비 차이가 상당했다. 쌍커플 수술의 경우 강동구 D의원 진료비는 100만원, 같은 구의 또다른 D의원은 40만원을 받고 있었다.

인공치아를 이식하는 임플란트의 경우도 강남구 S의원은 400만원, U의원은 120만원을 받는다고 신고했다. 라식 수술도 같은 강남권에서 150만원~250만원까지 100만원이나 차이가 벌어졌다.

아울러 진단서 발급 수수료가 최대 67배 가까이나 차이가 나는 등 진단서 발급비용도 병원별로 '천차만별' 이었다.

강동구 R병원의 장애인연금 청구용 진단서 수수료는 20만원인데 비해 같은 구의 D병원은 3000원만 받았다. 사망진단서의 경우도 도봉구 Y병원은 15만원을 받았지만 같은 구에 있는 G의원은 1만원에 불과해 15배 차이가 났다.

상해진단서 수수료도 3주 이상 상해진단시 송파구 B의원은 20만원인데 비해 M의원은 절반인 10만원을 받았다.

그럼에도 보건당국은 의료기관이 보건소 및 시·도에 신고된 수가 및 진단서 청구비용이 맞는 것인지, 신고가대로 받고 있는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번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모 의료기관은 장애인연금 청구용 진단서 수수료를 3000원으로 신고해놓고도 실제로는 5만원을 받는 등의 사례가 비일비재 하다고 안 의원은 지적했다.

안 의원은 "비급여 수가는 의료기기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진단서만이라도 표준비용을 공시하는 등 합리적인 가격산출의 최소한 근거를 정부가 의료소비자인 국민들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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