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V채널탐방>영화채널 캐치원 최홍성 사업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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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국내외 흥행에 성공한 최신영화를 TV에서 가장 먼저 볼 수있는 점이 제일 큰 장점입니다.극장에서 개봉된지 1년6개월 뒤에 TV를 통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비디오 출시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TV에 방영되기 때문에 별도 로 비디오 테이프를 빌려볼 필요가 없어지는 거지요.』 종합유선방송의 유일한유료채널인 삼성물산의 영화채널 캐치원 崔弘成사업부장은 기본영화채널과 유료채널의 차이를 한마디로『최신영화와 묵은 영화』로 설명한다.유료채널은 가입료만 내면 볼 수 있는 기본채널이외에 별도의 시청료를 내야 하는 채널로 캐치원의 월 시청료는 9천원.
미국 HBO의 15달러,일본 스타채널의 2천5백엔보다는 훨씬 싼 가격이다.
『TV에 첫방송되는 영화 1편씩을 포함해 전체 편성의 80%가 영화로 편성됩니다.나머지는 할리우드 소식,영화관련 다큐멘터리,만화등이 방송됩니다.그래서 최소한 하루 15시간을 방송할 계획입니다.완전 가입료만으로 운영되는 채널이기 때 문에 상업광고는 전혀 방송되지 않습니다.』 캐치원에서 방영되는 영화는 할리우드영화가 주류를 이루고 홍콩.유럽.한국영화의 순으로 편성된다.이같은 편성은 수차례에 걸친 마케팅 조사에서 밝혀진 영화선호도를 그대로 따른 것이라는게 崔사업부장의 설명.
시간대별로는 아침.낮시간은 어린이.주부중심의 프로,저녁시간은전가족 대상프로,오후10시 이후는 성인프로가 방송된다.
『실질적으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프로가 성인영화쪽입니다.일본의 와우와우나 미국의 플레이보이 채널처럼 완전성인영화를 편성하는 것은 현재 심의규정상 어려운 일입니다.그러나 유선방송의 심의기준이 공중파보다 훨씬 관대하기 때문에 공 중파에서 방영할 수 없었던 에로물도 유선방송의 심의기준안에서 과감하게 편성할 작정입니다.』 국내 유선방송의 심의기준은 기본채널과 유료채널의 차이를 두지 않고 있다.그러나 유료채널이 완전 가입자의자발적 의사에 따라 노출되는 채널인 점을 감안하면 기본채널보다규제폭이 좁은 별도의 심의기준을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들도 제기 되고 있다.
캐치원은 현재 8백편의 국산영화와 1백50여편의 외국영화를 확보해 놓고 있다.내년3월1일 방송이 개시되면 일단 비축분으로방송을 개시하고 이후에는 가입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편성내용을 결정짓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南再 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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