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해외투자 중국 집중-경쟁상대.비용비싼 한국꺼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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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엔高 극복을 위한 日本기업의 움직임이 한국에서의 부품 구입보다는 대부분 中國에 대한 직접투자 형식에 치중,우리 기업의 실익이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무역협회및 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엔貨 강세가 가속화하며 전기전자.자동차부품.철강등 대부분 업종의 일본 대기업이 對중국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반면 기대됐던 한국에서의 부품조달은 규모도 작고 그나마 一回性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엔高시대의 韓日간 산업협력 효과는 미미하다는 것이다.
주요 일본기업의 對중국 투자내용을 보면 미놀타카메라가 오는 10월 上海에 카메라 합작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며,마쓰시타전기는현재 13개인 중국내 생산공장을 2~3년내 30개로 늘려 비디오부품과 에어컨및 에어컨용 컴프레서를 생산하기로 했다.
히타치제작소도 上海 현지법인에 1백억엔을 투자해 컴프레서 생산설비를 늘리기로 최근 결정했다.
貿公 관계자는『일본 기업의 해외전략이 단기 부품조달보다는 장기투자로 돌아섰고 한국보다는 투자비용이 싼 중국을 선호하고 있다』며『한국을 경쟁대상국으로 생각하는 점도 對韓 투자를 꺼리는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柳奎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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