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핵화 共助-韓日 정상회담,김일성死後 정세 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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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金泳三대통령과 23일 오후 한국을 방문한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日本총리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韓-日정상회담을 갖고양국간 우호협력증진및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정세등 공동관심사를 논의했다.
〈관계기사 3面〉 金대통령과 무라야마총리는 이날 오후3시부터1시간30여분에 걸친 정상회담이 끝난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양국은 한반도 非核化를 기조로 북한핵문제에 공동대처키로 했다고 밝혔다. 무라야마총리는 특히 日本의 새내각 출범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對韓정책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음을 강조하고 그같은 입장에서 北核문제,日-북한 수교문제등을 처리할 것임을 역설했다.
무라야마총리는 日-북한 수교는 한반도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핵 투명성을 전제로 한 수교과정에 있어서도 한국정부와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양국정상은 金日成死後 한반도 정세등에 관해 많은 의견을 나누었으며 양국은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해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정상은 동시에 美.中.러시아등 한반도 주변 핵심국가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북한핵에 공동대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정상은 또 韓日선린우호협력관계를 재확인하고 21세기를 향한 미래지향적 관계설정을 위해 사할린 동포문제 해결원칙의 금년내 정립등 과거사문제의 조속한 해결에도 합의했다.
양국정상은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출범에 대비,양국간 협력을 강화키로 하고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제2차 亞太경제협력회의(APEC)에서도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韓昇洲외무장관과 고노 요헤이(河野洋平)日本외상은 별도의 외무장관회담을 열어 양국정상간에 합의된 내용을 토대로 구체적인 처리방안등을 논의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무라야마총리를 위한 만찬을 베푼데 이어 24일에는 조찬회동을 갖는다.
무라야마총리는 24일 오전 이틀간의 訪韓일정을 마치고 離韓한다. 〈金玄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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