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주부들 빵.과자만들기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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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 중산층 주부들 사이에 빵.과자를 집에서 만들어 먹는 붐이 일고 있다.빵만들기를 배우려는 주부들이 많아지면서 서울지역의 웬만한 아파트단지엔 자기집에서 동네부인들에게 빵만들기를 가르치는 소규모 과외집도 성황이다.특히 강남의 일부 극성파 주부들은 친구들과 그룹을 만들어 유명 요리선생에게 사사 받기도 한다.10여년전부터 주부들이 10여명정도로 그룹을 만들어 오면 케이크와 요리를 가르쳐 주는 요리클럽을 운영,「얼굴없는 방배동요리선생」으로 유명했던 崔敬淑씨(4 5)는 최근 라맘마꾸시나라는 요리학원을 개장했다.수강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1백여명이 넘는등 예전의 소규모 클럽으론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수요가넘쳤기 때문.다음학기도 정원 2백명을 채우고도 수강취소자의 자리만 기다리는 사람이 30여명이다.북부종합복지관 제과.제빵교실은 빵만드는법을 배우려는 주부들이 연일 계속되는 삼복더위도 아랑곳없이 오븐앞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1주일 2회,3개월과정의 이 교실은 현재 40명정원 4개반으로 운영되고 있다.복지관 강좌중 최고 인기강좌라는 것이 담당자의 설명.李恩美씨(33.서울화곡동)는『아이들이 피자를 좋아해 피자빵 만드는 법을 동네부인에게 배워 집에서 만들어주고 있다』며『사줄 땐 너무 비싸고 기름기가 많아 꺼림칙했는데 이제는 기름기등을 조절할 수 있고 재료도 풍부하게 쓰면서 비용도 적게들어 좋다』고 말했다.
安모씨(35.서울여의도동)는 동네부인 5명과 함께 美國에서 케이크만드는 법을 배웠다는 동네부인에게 3개월간 사사,얼마전 모여성지 주부솜씨란에 피칸파이.요구르트.케이크 솜씨를 선뵈기도했다. 제과.제빵은 취미로 배우려면 복지관.문화센터.학원의 일반취미반이 적당.비용은 월 3만원대.전문적으로 배우려면 제과.
제빵기술학원에 등록하는 것이 좋다.비용은 월 17만원대.이밖에삼풍백화점 지하에선 매일 세차례 무료 제과.제빵강습회 가 열리므로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듯.재료는 서울대치동 제과.제빵종합상가와 삼풍백화점 홈베이킹 코너에서 구입할 수 있다.
〈梁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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