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바른 정치 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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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9일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서 열린 ‘달성군민의 날’ 행사에 참석해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9일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을 찾았다. 달성군민의 날을 맞아 열린 군민체육대회에 참석했다. 행사엔 이해봉.이인기.곽성문.유승민.서상기 의원이 동행했다.

그는 축사에서 "이번 체육대회가 올해 10회째인데, 올해는 제가 달성군민과 함께한 지도 꼭 10년째"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힘들고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여러분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바른 길을 갈 수 있었고 여러분 덕분에 제1야당 대표를 비롯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전 대표는 1998년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재.보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이날 박 전 대표는 '경선'이나 '대통령 선거' '이명박 후보'는 입에 올리지 않았다. 선대위 고문으로서의 활동계획을 묻는 기자들에게 그는 "선거가 시작되면 (선거운동을) 다 해야 하는 거 아녜요?"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대신 "'원칙의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10년 전과 비교해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내가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의 초심만큼은 결코 변하지 않았다"며 "더욱 더 바른 정치로 여러분의 성원과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장엔 열성 지지자 수십 명이 '12월 19일 그날까지! 당신은 국민의 희망입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박근혜"를 연호했다.

그의 대구행은 지난달 2일 대구.경북 경선 선대위 해단식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자신을 지지했던 의원 및 정책자문단과 만난 것을 제외하곤 외부 행사 자체를 자제했다. 지난달 방문이 경선 후보로서의 마무리 행보였다면 이날 행사 참석은 '국회의원 박근혜'가 자신의 정치를 재개한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박 전 대표는 10일 경기도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열릴 선대위 발대식엔 불참할 예정이다. 한 측근은 "다른 일정 때문에 불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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