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總聯.北대학 4년간 40회 통신-서신.전화.팩스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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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朴弘서강대총장의 발언을 계기로 일부 운동권 학생들의 편향적인對北시각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4년간에 걸친 대학가의 對북한 통신 교류 사실을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韓總聯은 朴총장 발언후 對北교신사실을 부인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대검 공안부는 22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韓總聯)등을 중심으로한 대학운동권에서 91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40회에 걸쳐 김일성대학.김책공대등 북한대학과 서신.전화.팩스등 통신교류를 해왔다고 공개했다.
검찰은 올해 들어서도 진재영 남총련부의장(전남대),金성옥 94전남대조통위원장,孫수영 여수순천대학협의장(순천대)등이 북한 김책공대와 평남학생위원회등과 팩스통신한 혐의(국가보안법위반)로이미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돼 있는 상태며 지난 4 월 김형직사범대와 서신 교류한 朴상춘 94조선대조통위원장은 검거됐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이 공개한 서신교류 내용에 따르면 92년5월2일자로 려명대학학생위원회 명의로 부산경성대에 보낸 서신에는『온겨레가 얼싸안고 통일만세 높이 부를 그날을 그리며 남북 학우들이하나로 굳게 뭉쳐 자주.평화통일.민족대단결을 이룩하 기 위해 힘차게 싸워나갑시다.남녘땅을 가로타고 앉아 민중의 피로 물들여온 미제와 그 앞에서 꼬리치는 분열주의자들은 제가 파놓은 무덤속에 반드시 처박히고야 말것입니다』라고 돼있다.
또 지난해 10월 단국대 총학생회가 평양외국어대 학생위원회앞으로 보낸 서신에는『지난번 편지 잘 받아보았습니다.외세의 간섭과 압력에 굽힘없이 조선청년의 기개로 싸워나가는 학우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그 투쟁의 길이분명 조국통일과 해 방을 향한 길임을 믿습니다』라며 마지막에『10월22일까지 구국단국 총학생회로 답장을 바란다』고 끝맺었다.
이와함께 전남대총학생회와 김책공대학생위원회.재일본조선대학생위원회가 지난5월18일 광주.평양.동경에서 공동으로 발표한 자매결연 선언문에는『통일1세대의 자주적 교류로 민족의 대단결과 95년 연방제 통일을 안아오자』는 제목으로 3자의 자매결연을 선언하고 있다.
선언문은 생활.학술.문화예술.남북및 해외청년학생들의 교류를 발전시키고 통일조국의 미래상을 건설하며 연방제통일방안의 전민족적 합의를 이룩하자는 취지로 작성돼 있다.
검찰은 93년에도 북한 각 대학과 18건의 통신 교류사실이 밝혀져 이중 金재용군(한양대.제1기 韓總聯의장)등 12명을 사법처리했으며 나머지 6명에 대해서는 사전영장을 발부받아 수배중이라고 말하고 92년 16건,91년2건등의 교류 사실도 수사과정에서 드러난바 있다고 밝혔다.
〈鄭載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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