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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폐기물 불법매립 대구환경청 2년 방치-안동사회문제硏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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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安東=洪權三기자]납.수은.크롬등 중금속이 함유된 폐건전지와폐기된 납가공원료등 산업폐기물 6만여t이 낙동강 인근 야적장과지하에 불법매립된 사실을 알고있던 대구지방환경관리청이 이를 2년동안 방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안동사회문제연구소(소장 金聖顯.40)는 21일『폐업한 납재생업체인 경북안동군일직면광연리 ㈜화선키메탈 야적장에 1만여t,공장내 계곡에 5만여t의 폐기물이 야적되거나 매립돼 있는 것을 지난 92년1월 일직면 주민들이 발견,당시 대구지방 환경청에 신고했으나 이가운데 일부인 3백여t만 수거해 처리하고 나머지는지금까지 방치해 왔다』고 밝혔다.이에대해 대구지방환경관리청측은『이 공장의 폐기물 처리책임자는 폐업한뒤 소유자인 서울신탁은행』이라며『앞으로 은행측이 처리하지 않을 경우 대신 수거처리하고비용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전지 폐기물이 발견된 곳은 안동군일직면 상수도취수장과 3㎞떨어져 있는데다 낙동강 본류와도 10㎞거리에 있어 그동안 지하수와 강을 오염시켰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안동대 李喜茂교수(생물학)는『많은 양의 중금속 함유물이 빗물에 씻기면서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켰을 것』이라며『특히 인근에 상수도취수장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방치한 것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안동사회문제연구소는 폐기물을 수거하지 않은 서울신탁은행과 2년동안방치한 대구지방환경관리청 관계자를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화선키메탈은 폐건전지에서 납을 추출해 재생납을 만드는 공장으로 지난 91년12월 부도로 공장문을 닫은뒤 채 권자인 서울신탁은행이 관리를 맡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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