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경제] 골프카드·골프대출 … 금융상품 '그린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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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금융시장에도 골프 바람이 불고 있다. 골프 전용 신용카드가 속속 선보이는가 하면 골프 회원권을 담보로 대출도 해준다. 골프대회를 열고 수천만원짜리 상품도 준다. 골프 인구가 300만 명으로 늘어난 데다 이들 대부분이 경제적 여유가 있는 VIP급이다 보니 금융회사로선 이 같은 ‘골프 마케팅’이 불가피해졌다는 것이다. 외환은행은 골프 전용 ‘더골프카드’를 9일 선보였다. 연회비만 30만원이며 회원 수는 1만72명으로 한정할 예정이다. 스카이72 골프장 내 연습장을 월 10회 무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회원이 1만 명이 아닌 1만72명이 됐다. 필드 개인 레슨 무료, 골프장 주중 무료 부킹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속도로 통행카드를 3만원 이상 사면 월 1만원을 할인해 준다.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골프 회원권 담보 대출을 실시한다. 대출 한도는 회원권 기준시가의 60%까지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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