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단위 마을에 첨단장비 갖춘 농업정보센터 개설-전남 나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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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시골 면단위 마을에서 컴퓨터와 팩시밀리등 첨단장비를 갖추고 각종 농업관련 정보를 제공.상담하는 민간 농업정보센터가 전국 최초로 개설돼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전남나주군금천면 복지회관에 개설한 「금천면 농업정보센터」(이사장 金錫中)는 우루과이라운드(UR)를 극복하려는 지역농민들의 의지로 선진국형 농촌을 향한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천면관내 영농후계자.농민회.부녀자회.농촌지도자 회원87명은 『농업정보의 질.양에 의해 농촌회생의 성패가 좌우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해 정보센터를 개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된 농업정보센터엔 컴퓨터 17대를 비롯,팩시밀리.VTR.복사기와 농업관련 서적 1백11종 1백28권이 갖춰져 농민들을 위한 농작물 생산및 유통정보를 제공하고 기술상담과 교육활동을 펼친다.
또 회원들은▲수도작(벼)▲전특작(밭)▲축산▲과수▲시설원예등 5개 분과위를 구성,각 마을과 작목반별로 정보망을 구축하고 분과위에서 습득한 최신 농업정보를 신속하게 농민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전남도와 나주군,그리고 지역유지들은 각종 장비및 시설지원비 4천여만원을 지원키로하고 앞으로 농업관련 정보수집에도 적극 협력키로 했다.
농업정보센터 羅鍾弼사무국장(32.영농후계자)은 『영세한 농촌을 우리 손으로 살리자는 농민들의 뜻과 땀이 뭉쳐 정보센터가 개관됐다』며『농산물 개방과 국제화를 이겨낼 수 있는 농촌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光州=具斗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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