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지역 어획량 크게 줄어 어민 큰 타격-전남여수지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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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麗水]남해안지역에 어획량이 크게줄어 어민들이 큰 타격을 입고있다. 20일 전남여수지역 1백80여척의 안강망어선 어민들에따르면 매년 이때쯤 동중국해역에 갈치어장이 형성돼 이 지역 안강망어선들이 출어할 경우 만선으로 귀항했으나 지난달부터 고기가거의 잡히지 않아 계속된 적자로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 는 것.
이들 안강망어선들은 1항차에 1천1백여만원(1백t급기준)을 들여 출항하고 있지만 귀항해 위판된 어획고는 고작 6~7백만원수준이어서 출어 경비의 절반정도 밖에 건지지 못하고 있다.
안강망 선주 李모씨(53.여수시신월동)는『지난달이후 4항차에4천만원 가까이 적자를 보았다』면서『이같은 적자조업이 계속될 경우 많은 선주들이 빚에 쪼들려 도산 할 수밖에 없다』며 관계당국의 지원을 호소했다.
또 여천군 돌산읍과 남면일대 해상의 정치망어장(51개소)에도고기가 잡히지않고 있다.
이곳 정치망 주변은 해마다 여름철이면 갈치.삼치어장이 형성돼t당 하루 평균 3백여만원의 어획고를 올렸으나 요즘은 1백만원정도로 손익분기점인 2백만원에도 미치지 못해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것.
여천군 관계자는『최근들어 마구잡이식 포획으로 어족이 고갈된데다 가뭄이 겹쳐 바닷물의 염도가 높아지고 수온이 상승,산소부족으로 고기떼가 연안으로 몰려오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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