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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 방문 덴마크 여왕 내외 경주·안동 나들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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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마르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과 남편인 헨리크 공.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마르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과 남편 헨리크 공이 10일과 11일 경주와 안동을 잇따라 방문한다.

8일 경주시에 따르면 오는 10일 여왕 내외가 경주를 찾아 천마총과 서봉총·불국사·재래시장 등을 관람할 예정이다.

 여왕이 둘러볼 서봉총(瑞鳳塚·경주시 노서동)은 여왕의 외할아버지이자 고고학자였던 구스타프 6세 아돌프 황태자(스웨덴)가 1926년 직접 발굴에 참여한 곳이기도 하다. 서봉총의 서(瑞)는 바로 스웨덴을 일컫는 서전국(瑞典國)에서 따왔고 봉(鳳)은 세 마리의 봉황 무늬가 새겨진 금관이 출토된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마르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은 선왕인 프레드릭 9세와 스웨덴 왕이었던 구스타프 6세 아돌프의 딸인 잉그리드 공주 사이에서 1940년 태어났다. 72년 프레드릭 9세의 사망으로 덴마크 역사상 처음으로 여왕으로 취임한 뒤 올해로 35년째 재위 중이다.

 여왕 내외는 다음날인 11일엔 안동을 찾아 도산서원과 한국국학진흥원·봉정사 등지를 둘러본다.

 여왕은 도산서원서 퇴계 이황 선생을 상징하는 매화나무를 기념식수하고 전교당에서 참석자들과 다과를 들며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어 인근 한국국학진흥원으로 이동해 한국을 대표하는 하회별신굿탈놀이와 목판 제조과정 등을 지켜본다. 또 봉정사를 찾아 대웅전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극락전을 둘러보고 만세루의 법고·목어 시연을 관람한 뒤 범종을 타종한다.

 안동시는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방문에 이어 다시 한번 여왕의 방문을 맞게 됐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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