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55주년 “다시 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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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김승연 회장 사건으로 움츠렸던 한화그룹이 9일 창립 55주년을 계기로 직원들 사기 진작 및 대대적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한화그룹은 창립기념일을 하루 앞둔 8일을 ‘한화 자원봉사의 날’로 선포했다. 이날 약 5000여 명의 임직원이 전국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대한생명 신은철 부회장과 임직원들은 헌혈캠페인에 참여했고, 한화석유화학 허원준 대표와 임직원들은 서울 북아현동 서대문장애인복지관에서 도예체험 활동을 했다. ㈜한화 남영선 대표와 임직원들은 서울 난지도 공원에서 장애인 위문 행사를 열었다. 한화그룹은 12월 말까지 임직원 1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릴레이 봉사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지난해 북핵 실험 사태로 중단했던 세계불꽃축제도 13일 저녁 여의도 63빌딩 앞 둔치에서 열기로 했다. 일본·미국·한국의 3개국 불꽃놀이팀이 참가한다. 올해 초 그룹 CI를 ‘트라이서클’로 바꾸면서 시작했다가 김 회장 사건으로 중단됐던 기업 이미지 광고도 내용을 바꿔 5일부터 새로 시작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5일 기본급 50%의 특별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상반기 경영실적 호조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화그룹이 특별성과급을 지급하기는 1996년 연봉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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