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청 자원봉사창구 개설-中企 국제교역 도와드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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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중소기업의 국제교역을 도와드립니다.」 국제화.개방화시대를 맞아 서울 도봉구청이 관내 민간기업의 국제교역을 돕는 활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도봉구청은 관내 중소기업들이 외국어에 능통한 인력이 없어 외국과의 교역에 애로를 겪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달말 외국어능통자를 모집,「비둘기 자원봉사창구」를 개설했다.
이 창구에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겠다고 지원한 사람은 지금까지 모두 52명.
이중 영어.일어 자원봉사 지원자가 각각 25명.21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어 2명,독일어.스페인어.태국어.러시아어가 각 1명씩 지원했다.
이들중에는 직장에서 정년퇴임한 50세이상의 고령자들이 있는가하면 외국에서 살다온 가정주부,외국인회사에 근무하는 직장인,학원강사.대학생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평소에는 생업에 종사하다 구청을 통해 외국과의 무역거래를 위해 통역이 필요하다는 중소기업의 요청이 들어오면 무료로통역해준다.
또 외국기업체에서 들어온 신용장이나 계약서를 번역해주고 외국으로 보내는 각종 무역서류도 외국어로 작성해준다.
일본어 자원봉사자로 신청한 李命姬씨(주부.37.도봉구방학동)는『일본에서 남편과 함께 직장생활을 하다 최근 돌아왔는데 도봉구청에서 관내 중소기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외국어 자원봉사자를모집한다기에 신청했다』며『능력이 닿는데까지 성심 성의껏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도봉구 李政利총무국장은『관청에서 민간기업을 도울 수 있는 방안으로 이같은 외국어 자원봉사 창구를 개설했다』며『자원봉사자들이 구행정의 국제화를 촉진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李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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