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재미있다>PK에 비해 TK성공률 낮은 까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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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94미국월드컵은 페널티킥과 관련한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
이번대회에서 페널티킥은 1백%의 성공률을 보이며 단 한차례도실패한적이 없다.
일반적으로 페널티킥은 70~80%정도의 성공률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기록이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는 성공률이 형편없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승부차기를 통해서라도 승부를 가려야하는 녹다운 시스템이 적용된 16강 결승토너먼트 16경기중 승부차기가 치러진 경기는 결승전을 포함,모두 3게임. 불가리아는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3-1승부차기승을 거뒀으며 스웨덴은 루마니아와의 8강전에서 5-4,브라질은 결승전에서3-2로 승리했다.
모두 29명이 나서 18명이 성공,62.1%의 저조한 성공률을 보였다.
1백%對 62.1%.
이렇듯 큰 차이가 난 이유는 각국에 보편화된 전문키커 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대회의 경우 PK와 TK(Tie-Break Kick)의 성공률 차이가 거의 40%에 이를 정도로 큰 차이를 보였지만 일반적으로는 15%정도의 차이가 난다고 한다.
똑같이 11m지점에서 차는 PK와 TK의 성공률이 큰 차이를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심리적 요인이다.
11m지점으로부터 골라인에 이르는 시간은 보통 0.34초 정도. 짧은 시간이지만 키커와 GK 모두 큰 심리적 부담을 안게된다. 일반적으로 승부차기는 차는 순서,선행.후행키커에 대한 부담등으로 키커에 훨씬 큰 부담을 준다.즉 상황변화요인이 많고안정위주의 킥을 시도하다 보면 의도가 변경되는 경우가 잦아 GK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둘째,체력저하에 따른 집중력부족이다.GK에 비해 5~6배가량뛰는 키커의 경우 승부차기에 이르면 거의 탈진상태에 이르러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셋째,컨디션보다 명성(Name Value)에 의존하는 경향이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체력소모가 많은 스타들을 뺄경우 패하게되면 비난을 면키어렵게 되기때문에 무리하게 기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스타들은 이경우■심리적 부담이 훨 씬 커진다.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이탈리아의 바조와 바레시가 대표적인 경우며 과거에도 이러한 경우는 허다했다.
〈辛聖恩기자〉 ◇도움말주신분 申東成박사(한국체육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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