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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미술견본시장 마니프 내년 개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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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작가들이 직접 그림을 판매하는 색다른 형태의 미술품 見本市場이 내년봄 서울에서 열린다.아미갤러리가 자회사로 설립한 전시이벤트전문의 아미커뮤니케이션(대표 金永石)은 내년 5월12일부터20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전관을 빌려 국제미술견본시장인「마니프(MANIF)서울 95」를 치를 예정이다.
마니프란 「새로운 국제미술의 선언과 포럼(Manifestation d'Art Nouveau International etForum)」이란 프랑스어의 약어로서 참가 작가들간의 직접적인국제교류를 염두에 두고 붙여진 이름이다.
마니프 서울 95는 해외작가 25명,국내작가 25명등 국내외작가 50명을 선정.초대해 각 작가가 무료제공된 부스에서 개인전을 여는 형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초청작가들은 견본시장 전시기간중 매일 자신의 부스를 지키면서고객과 관람객에게 자기작품을 설명하고 능력껏 작품을 판매하게 된다. 내년에 열릴 마니프는 한국화.서양화.조각.판화를 다루며「현대미술의 중력과 비상」이란 테마를 내걸어 참가 작가들간의 작품경쟁도 유도할 계획이다.아미커뮤니케이션은 지난 1월부터 해외작가 접촉에 들어가 미셸 누리자니.필립 다장등을 커 미셔너로위촉해 프랑스의 아르망,스페인의 콘차 베네디토,파리에서 활동중인 세르비아작가 벨리코빅등 24명의 출품작가 선정을 마친 상태다. 국내작가는 현재 커미셔너를 위촉하는 단계인데 작품집을 통한 1차심사와 작가인터뷰를 거쳐 오는 10월 중순까지 선정할 예정이다.
작가가 직접 판매까지 도맡는 이같은 형식의 견본시장은 국내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것.그러나 유럽에서는 이미 10여년 전부터새로운 형식의 견본시장으로 작가와 고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견본시장이 등장한 것은 미술시장에서 점차 화랑들의 입김이 거세지면서 상대적으로 시장접근이 어려워진 작가들이 자구책으로 스스로 작품소개와 판매기회를 확보하자는데서 비롯했다.
특히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유럽작가들이 모여 조직위원회를 구성한 MAC2000은 매년 FIAC가 끝난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리는데 프랑스의 여러 견본시장 가운데 FIAC 다음가는 매출액을 올리는 대형 견본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마니프 서울 95를 기획한 金永石씨(아미화랑대표)는 『국내에서도 상당수 작가들이 미술시장 밖에 놓여있어 이런 형태의 견본시장이 열리기를 목마르게 원하고 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尹哲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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