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이즈 감염자 314명(그림으로 보는 보건의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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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난 85년 국내 첫 환자발생이 보고된 이래 국내 에이즈(후천성 면역 결핍증;AIDS)감염자 발생수는 해마다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87년까지 한자리수에 머물렀던 것이 88년이후 수십명대를 유지,지난해에는 78명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6월말까지 이미 39명이 새로 발견돼 전체 감염자 발생수는 3백62명이 됐다.
이중 47명이 사망하고 1명이 이민을 떠나 현재 국내에서는 3백14명의 환자와 바이러스보유자(양성자)가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실제 감염자가 보사부에 보고된 숫자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세계보건기구의 일부 전문가들은 에이즈 감염에 영향을 주는 여러 사회적 요인을 감안해 한국에는 발견건수보다 10배나 많은 환자가 있을 것이라는 보고를 내놓아 사람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이것은 군인집단에서 동성연애자가 많은 외국의 예를 그대로 따른 것으로 우리의 현실과는 맞지 않아 10배까지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우세하다.
그러나 사회환경이나 그동안의 추세로 보아 감염자 발생수는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에이즈예방에 대한 계몽활동과 함께 개개인의 철저한 주의가 요망된다.〈채인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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