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명작 소설속의 여인상-강석경등 지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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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나도향의 『뽕』.이광수의 『사랑』.심훈의 『상록수』.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등고전 40편에 나타난 여주인공들의 삶을 오늘의 시각에서 재조명. 필자들은 강석경.김승옥.김후란.조성기.유민영.홍경호씨등으로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문인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는 여성의 경우 주인공에 대한 보조적 인물로 인식되던 미국 소설사에서 대단한 의미를 지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세번에 걸친 스칼렛의 결혼을 통해 작가 미첼은 여성에게도 생존과 사랑을 위한 불굴의 인간의지와 함께 삶의 비극성을 부여,여성을 남자와 동등한 위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상록수』의 여주인공 채영신도 지금의 시각으로도 여전히 시대를 앞서 산 개척정신의 소유자로 평가받고 있다.
『상록수』편 저자인 소설가 박순녀씨는 채영신을 통해 오늘날의여권운동가.노동운동가의 원형을 찾고 있다.
〈문학사상사.3백66쪽.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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