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인드는 필수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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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 09면

르노삼성자동차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승용차만을 팔던 고집을 접고 전 세계 시장에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일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2009년 말까지 두 개의 새 모델을 추가로 출시해 생산량을 25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수출 비중을 총 판매량의 40%까지 끌어 올린다는 야심 찬 청사진을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르노그룹의 아시아 허브로서 핵심 신차 프로젝트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2007년에도 인력 충원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기흥 중앙 연구소의 연구 및 개발 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2007년 한해 기존 인력의 약 45%를 확대 충원하여 르노로부터 신규 프로젝트 개발 이전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르노-닛산 엔지니어링 네트워크로의 통합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이공계 합격자 가운데 기계공학 전공자 비중이 줄고 환경공학 등을 공부한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장 마리 위르티제 사장은 “성공적인 기업에서 일하고 싶거나, 진짜 멋진 차를 만들어 보고 싶은 꿈이 있는 젊은이라면 누구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입사 7~8년차인 과장급은 르노그룹의 연구소에서 일하는 등 해외근무 기회가 적지 않다. 특히 르노-닛산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늘 전망이어서 프랑스·일본과의 인력 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회사 분위기는 ‘다국적’이다. 프랑스의 르노, 일본의 닛산, 그리고 삼성의 문화가 결합돼 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열린 분위기다. 또 그에 걸맞게 진취적이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인재를 원한다.

영어 등 외국어 실력이 뛰어난 인재를 중용한다. 르노와 닛산에서 파견된 외국인 직원 30여 명은 서울 중구 본사와 경기도 기흥 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회사 측은 “‘르노-닛산’ 동맹 체제 아래 진행되는 신차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프랑스·일본의 선진 기술을 보다 빨리 익힐 수 있다”며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젊은이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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