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초년병도 해외출장 잦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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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 14면

세계 11위 무역대국인 한국의 교역물량은 99.7%가 바다를 통해 오간다. 이처럼 비중 큰 해상무역의 한 축을 담당하는 현대상선은 해외 법인·지점이 99개에 이르는 글로벌 회사로 국내 근무직원은 770여 명, 배를 타고 해외를 누비는 해상직원이 1200명이다.

해외 근무자의 임기는 대략 3~4년으로 현지에서 영업 및 관리를 총괄한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되는 사원도 업무에 따라 3~4개월에 한 번꼴로 해외출장을 다녀온다.
따라서 입사 지원자들도 이런 근무환경을 소화할 준비부터 돼 있어야 한다. 예컨대 최근엔 면접에서 “야근이 많은데 애인과 약속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또 일반직은 외국 화주들을 상대로 영업해야 하기에 외국어가 필수다. 제2외국어가 가능하면 가점을 받는다. 꼭 무역학 전공자만 입사하는 건 아니다. 업무가 세분화돼 있어 경영학·어문학·법학 등을 전공한 인재들이 입사하고 있다.

배를 모는 해상직은 자격조건이 따로 있다. 항해학과나 기관학과를 졸업하고, 면허를 따야 입사시험을 볼 수 있다. 항해학과 졸업자는 입사 후 3항사→2항사→1항사→선장의 과정을 밟고, 기관사는 3기사→2기사→1기사→기관장의 단계를 거친다. 초임은 일반직 연봉이 3300만원가량이고, 해상직은 이보다 500만원 이상 많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선이나 유조선 등 한번 오르면 6개월 정도 배를 타야 하는 직종의 임금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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