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인 여성 뽑아 화제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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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 15면

토지공사는 사회적 소수계층 보호를 중시하는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전문성·창의성과 성실성을 두루 겸비한 맞춤형 우수인재를 원한다.
이를 위해 ‘클린채용시스템’을 도입해 균형 인재 채용에 앞장서고 있다. 2003년부터 입사지원서의 학력 및 경력사항 등 신상 관련 기입란을 완전히 없애 무자료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2006년부터는 성명 및 자기기술서까지 면접위원들에게 제공하지 않는 완전 무자료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 토지 공사

2005년에는 연령 제한을 철폐하고, 지역 인재, 이공계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계층에 대한 우대채용제를 시행 중이다.
그 결과 올해 3월 신입사원 채용에서 56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합격한 130명 중 만삭의 몸으로 면접 등의 채용 절차에 응시한 신입사원과 퇴사 후 재입사한 사람 등 이색 경력자들이 포함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신입사원 중 지방대생이 41%, 여성인력이 30%, 32세 이상 고령자가 9%, 장애인이 2.5%(법정의무고용률 2%)를 차지했다. 최고령 입사자는 35세였다.

젊은 직원들은 회사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인간적'이라는 표현을 썼다. 서로 많이 챙겨주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간부들이 가장(家長)처럼 신경을 써준다는 말도 나왔다. 윗사람이 부하직원에게 관심을 쏟는 만큼 조직의 위계질서도 중시된다.

퇴근 시간에 윗사람부터 순차적으로 사무실을 나서는 경우가 많다. 한 직원은"그게 조직원의 예의 아니냐"고 했다.

지역이나 직무를 두루 거치게 하는 '순환근무'도 특징이다. 본사 택지사업처에서 일하는 박근형(28)씨는 “순환근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일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좋은 직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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