油化株 연일 급등-불황업종 汚名 벗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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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합성수지와 에틸렌등을 생산하는 石油化學업체들의 주가움직임이 예전같지 않다.과잉공급에 허덕이는 대표적 불황업종으로 낙인찍혀대부분 절대저가주로 전락했던 유화주들이 과거의 오명을 완전히 씻고 연일 급등행진중이다.
유화업체들이 속한 화학업종의 지수는 12일현재 855.36포인트로 6월말대비 10.5%나 올랐다.같은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2.9%에 그쳤다.거래도 폭주,증시전체에서 차지하는 화학업종 거래비중은 7월초까지만해도 평소 8% 선이던 것이11일에는 2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종목별 주가움직임은 7월들어 韓洋화학.湖南石油화학등이 20%이상 상승했고 東洋화학.럭키.味元유화.錦湖石油화학등도 10%이상 올랐다.건설업종에 속해있긴 하지만 유화부문 매출비중이 26%에 달하는 大林산업의 주가도 7월들어 27%나 상승했다.
최근 유화업계의 경기는 90~93년까지 4년간 지속돼온 장기불황국면에서 탈출,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국내 경기가 본격 확장국면에 돌입해 수요증가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해외주문까지크게 몰리고 있다.
이를 반영,유화업체들은 재고가 바닥나 풀가동상태로 접어들었고물량품귀 현상속에 제품가격도 연초대비 25% 이상 뛰었다.
증시관계자들은 유화업체들의 주가가 장기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본다.이제 막 바닥을 벗어난 국.내외 유화제품시장의 활황세가 90년대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다만 최근의 단기급등 열기를 식히기 위한 조정기간이 필요하 다는 지적이다. 〈金光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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