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기존정책 답습예상/갈루치 미차관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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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진창욱특파원】 김일성 북한주석 사망으로 연기된 제네바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은 늦어도 이달말 이전에 재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차관보가 11일 밝혔다.
제네바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갈루치차관보는 이날 미 ABC―TV와의 전화회견에서 북한측 수석대표인 강석주 외교부부부장이 회담 연기를 통보하면서 김주석 장례가 끝나면 수주내 뉴욕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해 회담재개 일자를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고 회담재개는 상당히 확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루치차관보는 또 북한은 정권수립 이후 첫 권력변화를 맞아 불확실성에 사로잡혀 있으나 김정일의 북한은 김주석의 정책을 이어나갈 것으로 믿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일이 정책결정에 주요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지적,북한의 새정권은 김주석의 기존정책을 답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연기했으나 취소한 바는 없으며 제네바 3단계회담이 재개되지 않을 마찰 요인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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