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공단 환경영향평가에서 폐수방출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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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大邱=金善王기자]대구 성서공단에 환경영향평가에서 입주가 제한된 염색가공업체.도금업체등이 무더기로 입주해 상습적으로 악성폐수를 내보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대구 성서공단엔 1,2차단지 1백83만평에 9백38개업체가 입주해 있으나 이 가운데 염색가공업체 46곳과 도금업체 40곳등 입주가 제한되어 있는 악성폐수배출업체 86개가 들어서있는 것으로 대구시 조사결과 드러났다.환경처는 88년 성서공단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에서 염색.도금업체등 특정 유해물질을 발생시키거나 악성폐수를 대량으로 발생시키는 기업체는 입주를 제한한다는 조건으로 공단조성을 승인했었다.
그러나 91년4월 페놀 유출사고와 대구염색공단의 폐수무단방류사건으로 염색업체의 조업단축등으로 염색가공난이 계속되자 성서공단에 염색업체를 입주시킨데다 일부 업체는 염색가공으로 업종을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도금업체들도 자체 폐수처리시설을 설치한다는 원칙하에 입주를 허용했으나 일부는 폐수시설 설치신고도 없이 무단증설.운영한것으로 드러나 고발조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시는올들어 염색가공업체들이 하수구등을 통해 폐수를 몰래 흘려보내지않도록 폐수배출시설을 양성화하거나 무단배출을 막기 위해 폐수배출구를 성서폐수처리장으로 연결한뒤 조업토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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