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10조원 새로 공급 가계대출 억제-한국은행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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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하반기에는 시중자금 사정이 비교적 여유가 있겠지만 유독 개인의 은행대출 받기는 빡빡해질 전망이다.
하반기에 정부의 재정 집행이 몰리는데다 해외부문에서의 통화증발을 중화시키기 위해 통화당국이 종전에 그래왔듯이 은행의 가계대출부터 억제할 움직임이기 때문이다.한국은행은 7일 하반기에 10조원 가량의 돈을 새로 공급,총통화()증가율을 지난해말 대비 14%(평균잔액 기준)에 접근하도록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공급규모는 금융실명제 실시로 돈이 풍성하게 풀린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전반적인 시중 자금사정은 괜찮을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그러나 상반기에 4조원 정도 환수된 정부 재정부문이 하반기에 몰리고 해외부문의 통화증발 압박이 커져 민간여신은 되도록 억제할 방침이다.
金榮大 한은 자금부장은『은행들이 자동대출 상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한 탓에 상반기중 민간여신이 작년말대비 9.3%(14조원)나 늘어나 통화관리를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하반기에는 은행 가계대출을 자제토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李在 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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