企銀,11월 증자 일반공모-민영화 첫단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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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국책은행인 중소기업은행이 국민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오는 11월 1천억~1천5백억원의 증자를 하면서 주식을 일반 공모한다.
중소기업은행은 또 오는 연말께 주식을 장외등록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은행 관계자는 8일『민영화 과정의 첫 단계로 오는 11월께 이같은 규모의 증자를 한후 연말까지 주식을 장외시장에 등록하고 내년말까지는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관계자는 대주주인 정부가 전액 失權한 후 우리사 주조합에 증자주식의 10%정도를 배정하고 나머지 90% 가량을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모에서는 청약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되 한 사람이 신청할 최대 수량을 제한하고 신청자가 많으면 각자의 신청 주식수를경쟁률로 나눈 수만큼 배정하는 방식이 채택될 전망이다.
또 중소기업은행이 최근 某 신용평가회사에 분석을 맡긴 결과 주식 공모가격은 주당 5천5백~6천원선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은행은 오는 9월께부터 주간사 증권사 선정등 주식 공모를 위한 절차를 밟아 나갈 예정이며 내년중 證市 상황이 좋으면 한차례 더 증자를 실시할 복안도 갖고 있다.
현재 중소기업은행의 자본금은 3천1백17억원으로 정부가 지분의 99.9%를 갖고 있으며 新경제 5개년 계획상에는 94~95년 중 民資참여를 허용한 뒤,오는 96~97년에 완전한 민영화의 길을 걷는 것으로 되어있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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